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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건축과 역사
자연 속 별당
자연 지형에 순응한 배치 위에 목구조의 구조 합리성과 환경 제어가 응축된 절제된 별당
2026. 2. 4.
동춘당은 가구식 목구조의 기본 원리가 명확하게 드러나는 건물로, 하중이 지붕→보·도리→기둥→주초·기단→지반으로 전달되는 경로가 읽힌다. 기둥과 보의 맞춤·장부 접합은 못이나 철물 의존을 줄이면서도 반복 하중에 대한 연성과 복원력을 확보하는 전통적 구조 해법이다. 처마는 단순 장식이 아니라 강우를 외벽에서 멀리 떨구고 일사를 차단하는 ‘외피 성능 장치’이며, 동시에 캔틸레버 하중을 지지하는 구조 요소이기도 하다. 기단과 주초는 지면 습기로부터 목재를 이격시키고 배수 조건을 확보해 내구성에 직접 기여한다. 결과적으로 동춘당의 안정성은 과도한 재료량이 아니라, 부재 배치·접합·하중 경로의 명료함에서 나온다. 환경 제어 측면에서 동춘당은 툇마루와 깊은 처마로 ‘완충 공간’을 만들고, 이는 실내로 유입되는 열과 습의 변동을 완만하게 만든다. 개구부의 구성은 계절에 따라 바람길을 조절할 수 있어 자연환기 성능을 높이고, 체감 쾌적을 확보하는 데 유리하다. 지형을 거스르지 않는 배치는 토공을 최소화하면서도 우수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흘려 보내 구조적·환경적 리스크를 동시에 낮춘다. 이런 방식은 현대 건축공학의 관점으로 보면, 에너지 설비에 의존하기 전에 형태·디테일로 성능을 먼저 확보하는 ‘패시브 설계’의 전형이다. 따라서 동춘당은 전통 건축을 미학으로만 보지 않고, 구조·환경·유지관리의 통합 시스템으로 읽을 때 공학적 가치가 더 분명해진다.
참여 정보
소속 대학
수강 교과목
대전 건축과 역사
지도 교수
홍길동
참여 학생
김철수(국문학과), 김영미(영문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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