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춘당"은 조선 중기의 유학자 송준길이 학문과 수양을 위해 마련한 별당으로, 자연 지형과 주변 풍경을 거스르지 않는 배치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실내는 군더더기 없는 목조건축과 단정한 비례로 구성되어, 풍경을 ‘보는’ 장소를 넘어 풍경 속에 ‘머무는’ 공간감을 만든다. 이러한 절제된 구성은 유교적 생활 윤리와 맞닿아 있으며, 사색과 대화를 위한 장으로서의 성격을 선명하게 드러낸다. 그래서 동춘당은 개인의 수양 공간이면서도 제자들과 교류하던 교육의 터로 기능했다. 오늘날에는 대전 지역 성리학 전통과 건축적 미감을 함께 읽을 수 있는 문화유산으로 의미가 크다.